벌써 5월이 끝났다니 버그 아님?

안녕하세요.

5월 회고입니다.

회고와 함께 제 맘아픈 병원 들락날락 기록도 봐주세요.

 

상반기 취준

사실 이 글을 6월 7일에 쓰고 있는데요.

이미 상반기 취업뷔페가 종료된 시점입니다.

아쉽게도 소문난 뷔페에 먹을 게 없었네요.

하............

수저 들 자격도 없어서 쫓겨난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취업 난이도가 점진적으로 헬 난이도로 올라가고 있는 느낌이긴 합니다.

 제 주변에서는 단 한 분만 취업하셔서 행복한(ㅋㅋ) 첫출근을 즐기고 계시네요.

무려...2월부터 6월 7일까지 말이죠...

이거 진짜 버그 아님?

하반기 취업뷔페가 열리기도 전인데 하반기도 이렇다면... 벌써 내년 상반기를 준비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제 집에서 취업 언제하냐고 눈치줘요

나도 하고 싶어 엄마...

그래서 저처럼 서러우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상반기 취업 못한 개발자 취준생이 준비해볼만한 곳들

첫 번째로 싸피였는데요.

이번 열차는 이미 떠나서... 이친구는 보내줍시다.

 

두 번째로 부스트캠프입니다.

부스트캠프

웹과 모바일 트랙이 따로 있어서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저로써는 아주 해볼만한 캠프입니다.

신청하실 분은 마감기한이 12일까지니 주의하세요.

 

세 번째는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입니다.

2023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멘티모집 (~6.21.) - 공개SW 포털

2020년도에 참가했을 때는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이었던 것 같은데 이름이 바뀌었네요.

얘는 마감기한 21일까지입니다.

 

네 번째로는 42Seoul...

하지만 얘는 전공자에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상시로 받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이 정도 라인업이면 여름방학을 심심하게 보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는 부캠과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을 신청할 예정인데, 둘 다 안되면 그냥 사이드프로젝트나 야무지게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코로나19

에 걸렸어요...ㅠㅠ

제가 장염에 걸렸던 날이 4월 28일이었고, 29일에 수액을 맞았는데요.

1차 수액

좀 살만해져서 노들섬으로 놀러갔다온 날이 5월 11일입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5월 12일 오후...

열이 또 엄청 오르고 너무 어질거려서 병원에 가봤더니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습니다.

하...다시 수액을 맞았습니다.

2차 수액

평소 잔병치레도 안하다가 2주 텀으로 수액을 맞다니 이게 무슨 액땜인지...

근데 또? 수액 맞은 다음날에는 SK 브로드밴드 코딩테스트와 인성검사가 있었는데요.

이날은 컨디션이 놀랍게도 너무너무 좋아서 코테와 인성검사를 잘 치고 필기전형에 합격하여 서류전형을 진행중입니다.

코테에서 3문제 다 풀어본 건 처음이었어요.

액땜...생각보다 할만할지도?

근데 또 다음날에는 KT 코테가 있었는데요.

아침에 열이 또 급격하게 올라서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대로 날렸어요...

인생사 새옹지마입니다.

코로나 걸리니까 처음 며칠은 열이 오르고 어지러움이 심해서 뭘 못했는데요.

장염보다는 훨씬 살만했습니다.

그런데 방심했다가...후각과 미각을 압수당했어요.

그 전에는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삼키기까지 연속적으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미각을 압수당하니까 입에 들어가는 순간!과 삼키는 순간!에만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것도 짠맛 신맛에 한해서...

제 인생의 즐거움의 약 80%정도는 식도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걸 압수당하니까 뭘 해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울한 날들이었어요...

이래서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는 건가 봅니다.

미각 돌아왔는지 확인한다고 아침 점심 간식 저녁 다먹어서 코로나 걸리고 3키로 쪘어요.

소중함을 깨달은 지금은 제 혀를 아주아주 곱게 다뤄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돌아왔는데 코로나 걸리기 이전의 그 예민했던 미각은 아니에요.

김치를 먹어보면 배추의 야채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억울한 부분입니다................

후각은 비교적 빨리 돌려받았는데요.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았지만 얘도 액땜 한번 하니까 돌아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데스크패드에 밀키스 제로 쏟아서 뇌정지 상태로 3초동안 얼었는데 갑자기 밀키스 냄새가 확 풍겼어요.

???

물티슈 찾다가 데스크패드에 코 대고 냄새를 맡아봤습니다.

모양새는 웃겼겠지만 후각이 돌아오니 반갑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5월은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잔뜩 아팠던 덕분에 딱히 자랑할 만한 결과는 뭐가 없네요...

 

스터디

CS 면접스터디 3회차가 진행중입니다.

저희 스터디원분들 모두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계시기도 하고, 면접까지 뚫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솔직히 3회차까지 탈주인원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요.

이번 상반기가 너무너무너무 헬인 것 같습니다.

아무도 못나갔어...

그래서 어차피 개백수들인데 뭐가 그렇게 바쁘냐고 윽박질러서 강제로 3회차 스터디를 진행중입니다. 히히히 못가!

같은 주제로 3바퀴 돌면 질문 다 거기서 거기고 대답도 기깔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죠?

아닙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체감 중입니다.

알고리즘 스터디는 한 분이 나가셔서 충원해서 새출발했습니다.

새로운 분이 들어오니까 왠지 새마음 새뜻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마무리

포기하지 마.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는 거야.

제가 슬램덩크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객관적으로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10월 말까지는 월급을 한번 받아서 스키장 시즌권을 사야 하는데요.

그래서 마음이 좀 급합니다.

초조한데 좋은 결과는 없으니 마음이 꺾일랑말랑 하는데요.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는 거야 +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 고양이 뱃살로 잘 버텨보겠습니다.

7월에는 합격 소식으로 돌아오고 싶네요.

내달에 뵙겠습니다.